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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s of God/about

포도의 품종 (화이트 와인)

by Nowkeeh Ahc

2. 화이트 와인 품종

1) 샤르도네(Chardonnay)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특히 샤블리(Chablis)와 몽라쉐(Montrachet) 지역 와인이 유명한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낸다. 특유의 맛과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 거의 달지 않은 드라이 타입으로 다른 품종으로 만든 와인보다 숙성기간이 길며 좋은 것은 병 속에서 10년 가까이 보관하면서 숙성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샤르도네는 환경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지만 일반적으로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고 알코올 함량이 높고 산도가 강하며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낸다. 영 와인 때는 맛이 날카롭지만 숙성되면서 부드러워진다. 복숭아, 버터, 빵, 헤이즐넛, 아카시아, 풋사과, 자몽, 모과, 살구 잼 등의 나무 열매 향이 풍부하며 오크통 속에서 숙성이 된 것은 바닐라향이 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신세계의 미국, 호주, 칠레에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샹파뉴 지역에서 샴페인 제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에서도 전통 품종보다는 샤르도네를 선호하여 이 품종으로 대체하고 있다.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무색에서 황금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과 산뜻함에서부터 부드러운 맛과 깊이까지 느껴지는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와인은 강한 소스향의 요리와 고기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과 무리 없이 잘 어울리는데 특히 굴, 새우, 연어, 가재 등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2) 쏘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개성이 뚜렷한 품종으로 일명 퓌메 블랑(Fume blance)이라고 하며 프랑스 보르도의 그라브와 쏘뗴른느 그리고 루아르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종이다. 최근에는 뉴질랜드의 화이트 와인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뉴질랜드 대표 품종이다. 포도재배 시 이 품종은 일반적으로 잘 자라지만 낙과가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고, 질병에 매우 약하다. 보르도 지방 특히 쏘떼른느(Sauternes), 바르싹(Barsac), 루삐약(Loupiac) 등에서는 세미용과 블렌딩 하여 묵직한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영 와인 때 마시면 신선하고 강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샤르도네에 비해 색깔이 옅은 편이다. 또한 그라브 지역에서는 드라이한 백포도주를 생산하며 이때 쏘비뇽으로만 생산하는 곳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쎄미용, 뮈스까델과 함께 블랜딩하여 만든다.

 쏘비뇽 블랑은 신선하고 풀햐이 있으며 때때로 짜릿한 향과 톡 쏘는 맛을 와인에 제공한다. 지역에 따라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신선한 과일, 바질, 타임, 청피망, 소나무, 토마토 잎, 민트 등의 향이 난다. 연한 금빛 색상과 레몬 같은 과일향과 꽃향이 가미되기도 한다. 샤르도네 와인이 이상적인 맛이라면 소비뇽 블랑은 독특한 향으로 인상적이다. 쏘떼른느에서 일반적으로 블랜딩의 10~20%를 차지한다.

 

 

3) 쎄미용 (Semillon)

 보르도에서 재배되는 쎄미용은 활기차고 생산적이다. 보르도의 그라브 지역에서는 쏘비뇽 블랑과 섞고 호주, 미국에서는 쏘비뇽 블랑이나 샤르도네를 섞어 좋은 품질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재배업자들은 고급품질과 당분이 풍부한 와인을 얻기 위해 생산성을 제한하고 있으며 쏘떼른느 지역은 더욱 그러하다. 보르도 고급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는 쏘떼른느, 바르싹, 쎄롱 등 지역에서는 아직 주포도 품종으로 남아있다. 쎄미용 품종은 과피가 얇아 귀부병(Botrytis)을 만드는 품종이다. 아침에 안개가 있고 오후에는 햇볕이 쨍쨍한 유리한 기후 조건으로 세미용 포도에는 귀부 현상이 발생한다. 선별작업으로 포도 내 당분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게 되며 이를 사용하여 스위트 와인을 생산한다.

 쎄미용은 블랜딩 동반자인 쏘비뇽보다는 산도가 낮다. 몇년간 숙성이 된 후 꿀, 견과향 등을 감지할 수 있으며 입안에서 원만함을 느낄 수 있어 쏘비뇽의 신선함과 균형을 이룬다. 세미용으로 만든 대표적인 쏘데른느 스위트 와인은 햇와인일 때 황금빛이 있으며 숙성되면서 호박빛 색상을 띤다. 귀부 현상으로 얻어진 와인은 구운 향이 특징이며 아몬드, 개암, 꿀, 살구, 익은 배, 아카시아 꽃향을 느끼게 한다. 입안에서는 진하고 부드러우며 매혹적인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4) 리슬링 (Riesling)

 독일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독일의 모젤 지방 그리고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이 유명하다. 같은 품종이라도 산지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며 비교적 시원한 지방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이 품종은 세균에 의한 귀부현상이 잘 일어나며 귀부 포도를 사용하여 드라이에서 스위트까지 여러 가지 타입으로 독특한 맛을 낸다. 풍부한 미네랄과 알코올 함량이 대체로 낮으며 강한 산도와 과일향이 풍부하다.

 이 리슬링 와인은 신선하고 향이 섬세하고 독특하며, 보통 서양자두, 자몽, 라임, 감률, 사과, 벌꿀, 잘 익은 복숭아, 멜론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며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달고 가벼운 리슬링 와인은 초보자가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와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닭고기, 야채, 생선 등과 잘 어울린다.

 

 

5) 뮈스까델 (Muscadelle)

 

 꽃 내음이 가득한 알자스와 론 지방의 뮈스까델이 유명하며,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에서는 모스카토(Moscato)라고 부르며 거의 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너무 신맛의 포도를 가려내기 위해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 뮈스까델은 보르도와 부근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단일 품종으로 쓰이지 않는다. 뮈스까델은 쎄미용, 쏘비뇽과 함께 보르도 지방의 스위트 와인에 사용하기 위해 가론 강 지역에 소량 재배되고 있다. 또한 뮈스까델은 엉트르 드메르 지역에서 드라이 와인 생산에도 사용된다. 산도가 적고 부드러우며 잘 익었을 때는 진한 꽃 향기를 제공해 준다.

 

 

6) 게뷔르츠트라미너 (Gewuztraminer)

 

 독일의 팔츠가 원산지이며 프랑스 알자스 지방을 비롯한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지만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와인이 가장 유명하다.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꽃 향기가 가득하고 알싸한 향미가 강해서 양념이 ㅁ낳은 우리나라 음식과 잘 어울린다.

 드라이 와인부터 스위트 와인까지 만들 수 있는 다재다능한 것 또한 이 품종의 특징이다. 리슬링과 함께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여러 가지 특성이 리슬링과 비슷하지만 리슬링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이다.

 

 

7) 슈냉 블랑 (Chenin Blanc)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신선하고 매력적인 부드러움이 그 특징이다. 껍질이 얇고, 산도가 좋으며, 당분이 높고, 색이 투명에 가깝고 과일향이 많이 난다. 드라이부터 세미 스위트 타입까지 다양한 타입이 있으며, 주로 식전주로 많이 이용된다.

 루아르 지방에서는 복합적인 향을 가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스위트 와인을 만들기도하며, 좋은 스파클링 와인도 만든다. 이 품종의 포도는 빨리 익으며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벌꿀이나 멜론, 사과, 복숭아와 같은 달콤한 향기가 난다.

 

 

8) 피노 블랑 (Pinot Blanc)

 

 

  샤르도네와 비슷하여 혼동이 되는 품종이지만 향이 좀덜하다. 알자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재배하며, 부드럽고 부담이 없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오리건에 서도 재배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바이스부르군더',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피노 비앙코'라고 한다.

 

 

 

9) 피노 그리 (Pinot Gris)

 

 

 

 알자스의 고급 품종으로 풍부한 맛을 내며 처음에는 복숭아, 자두의 맛을 내다가 익어갈수록 꿀처럼 달콤한 와인을 만든다. 다양한 향을 지닌 피노 그리 와인은 피노 누아르 변종으로 알자스에서는 '토카이 달자스'라고 하며, 이탈리아에서는 '피노 그리조'라고 한다.

 

 

 

10) 비오니에 (Viognier)

 

 

 프랑스 론 지방이 원산지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재배하기 시작했다.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으면서 향기로운 품종이다. 세계적으로 재배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풍부한 맛과 진한 와인 향이 일품이다. 특히 맑고 섬세한 분위기로서 제비꽃, 바나나, 살구, 멜론, 복숭아 등의 향이 미묘하게 섞여 매력적이 와인이다.

 론 지방에서 단독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지만, 시라 등과 함게 수확하여 레드 와인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 보트리티스 시네리아 (Botrytis Cinerea : 귀부 현상)

 밤과 낮의 기온차이로 아침에는 자욱한 안개로 습해 잇지만 햇볕이 나면 습기를 모두 증발시키면서 습한 시간과 건조한 시간이 반복되면서 포도알에 생기는 회색 곰팡이를 말한다. 즉 습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드는 강가의 포도밭에서 곰팡이가 잘 생긴다.

 포도를 늦게까지 수확하지 않고 과숙시킨 후 포도열매의 수분이 증발해 과피가 수축되어 건포도 같이 복잡하고 미묘한 단맛을 가지게 된 후 수확을 하는데, 이렇게 해서 만든 와인이 디저트 와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귀부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소테른, 독일 라인과 모젤 지방, 헝가리 토카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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